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OLED 개발에 20조원 투자”

입력 2018-01-09 18:44
사진=뉴시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20조원을 투자해 주력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두고는 당장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부회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약 10%인 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LCD 비중은 줄이겠다”고 말했다. LCD를 OLED로 대체하는 사업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전날 선보인 마이크로 LED에 대해선 “대형 화면을 만들 때 분명 장점이 있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 LED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생산비용이 크고 생산성에 한계가 있어 당장 상용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두 개는 (시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지만 일반인이 상상도 못할 가격이 돼 지금 디스플레이 경쟁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65인치 UHD 롤러블 OLED’를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롤러블 OLED는 미래 디스플레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