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해운대구 센텀 연결 9.62㎞ 지하고속도 2023년 개통

입력 2018-01-09 18:51
부산 북구 만덕∼해운대구 센텀을 잇는 도심지하고속도로(조감도)가 연내 민자유치로 착공된다.

부산시는 10일 GS건설 컨소시엄과 ‘만덕∼센텀 간 도심지하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는 협약 체결 후 실시설계와 각종 심의·영향평가 등을 거쳐 연말 착공하고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만덕∼센텀 간 도심지하고속도로는 북구 만덕동 만덕성당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초등학교 부근까지 총연장 9.62㎞ 구간으로 지하 40∼60m에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부산 최초의 대심도(大深度) 도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승용차로 40분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된다.

사업비는 민간투자비 5885억원에 국비 898억원, 시비 1049억원을 합해 총 7832억원이 소요된다.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고 사업자가 2024년부터 2063년까지 4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한다.

11개사로 구성된 GS건설 컨소시엄은 2013년 민간투자사업제안서를 제출해 2016년 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그동안 실무협상에서 사유지 통과 최소화를 위한 충렬대로 하부로의 노선 변경이 이뤄졌고, 미세먼지 제거 전기집진기와 유해가스 제거설비 등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추가했다. 또 교통량 분산과 이용객 부담 완화를 위해 통행요금을 달리하는 차등요금제를 적용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5만4000대로 추정되며, 현재 40여분 소요되는 만덕에서 해운대 간 통행시간을 10분대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