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 특별전 개막… ‘희망의 시대’ 열다

입력 2018-01-09 18:09 수정 2018-01-09 23:25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크리스티앙 알란디트 큐레이터, 사빈느 론진 부디렉터,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다니엘 데르직 주한 스위스 공관 차석,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카트린느 그레니에 자코메티 재단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김병기 원로화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성호 기자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개막식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개막식은 현대미술의 거인인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걸작선이 한국에 상륙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자리였다.

개막식은 오후 5시쯤 시작됐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최종구 금융위원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등 정·관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팝페라그룹 인치엘로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과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막식은 국민일보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올해 서른 살이 된 국민일보는 자코메티의 대표작 ‘걸어가는 사람’(1960)에 담긴 메시지처럼 미래를 향해 묵묵히 전진하겠다는 다짐을 천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김 부총리는 “자코메티 작품의 특징은 본질과 핵심을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언론의 역할과 비슷하다. 국민일보도 그런 취지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코메티는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싼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그의 걸작선 평가액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자코메티 회고전이 열린 건 처음이다.

특별전은 국민일보와 프랑스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개회사에서“이번 특별전을 통해 나 자신과 이웃, 그리고 우리 시대를 성찰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박지훈 권준협 기자 lucidfall@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