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우사인 볼트 “도르트문트 입단 테스트”

입력 2018-01-08 21:24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축구선수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간) “볼트가 오는 3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육상 단거리 황제로 군림했던 볼트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육상 선수로 활약할 때도 자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광팬이다”고 소개하는 등 축구를 향한 애정을 보여 왔다.

볼트는 인터뷰에서 “평소 긴장을 하지 않지만 지금 너무 떨린다. 육상처럼 시간이 걸리겠지만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라며 “가장 큰 꿈은 맨유와 계약하는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볼트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볼트에게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 준비가 끝나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볼트는 올림픽 육상 남자 100·200m 3연패(2008 2012 2016)를 일궈낸 육상계 최고 스타다.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세운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신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