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3선의 김세연 의원이 9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남 지사는 8일 “통합신당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9일 오전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곧바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도 “현재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9일 중 서면발표 형식으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조만간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와 지역구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대신 한국당 입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로부터 이어진 한국당과의 관계도 두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부친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5선의 김진재 전 의원이고, 남 지사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도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했다. 이들이 탈당할 경우 바른정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3선의 이학재 의원도 계속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남경필 “통합신당 합류하지 않을 것”
입력 2018-01-08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