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불붙은 코스닥… 15년여 만에 830선

입력 2018-01-08 19:19 수정 2018-01-08 22:44

코스닥이 뜨겁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5743일 만에 830선을 밟았다.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급반등하면서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8일 전 거래일보다 11.48포인트 오른 839.5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2년 4월 19일(858.80) 이후 최고치이자 15년여 만에 830선을 탈환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제약·바이오업종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977억원, 외국인은 157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45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13.34% 뛴 30만25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초로 30만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7조1066억원에 이르렀다. 단순 비교하면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3위 현대차(33조2617억원)보다 많다. 시장에선 올해 1분기 유럽에서 허쥬마(유방암, 전이성 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달궜다고 봤다.

코스피지수는 15.76포인트 오른 2513.28에 장을 마치면서 2510선에 안착했다.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에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에 무게가 실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34억원, 8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908억원을 사들이면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형 반도체·정보통신(IT)주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19%, SK하이닉스는 1.39%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066.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한때 1058.8원까지 하락했었다. 장중에 1060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2014년 10월 31일(1052.9원) 이후 3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곧바로 달러화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급반등해 1069.9원을 찍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