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도당위원장직 사퇴
이재명, 다음 주 출사표
경선서 치열한 접전 예고
양기대, 활동 반경 넓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상록갑)이 8일 경기지사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경기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도 다음 주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 경기지사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와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사 선거를 치열하게 준비하기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 경기지사 후보군 중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4개월 전(2월 13일)까지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전 의원은 “도당위원장 수행이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해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고, 여론의 관심을 높여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출마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이런 일에 대해 다 묻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반대한다면 당연히 안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이 시장과의 여론조사 격차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실시된 각종 경기지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50% 안팎의 지지율을, 전 의원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전 의원은 “인지도에 의한 지지도는 잘 바뀐다”며 “2∼3개월 안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내에서는 탄탄한 조직력과 친문 프리미엄을 앞세운 전 의원이 이 시장과의 경선에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여권 후보군인 양기대 광명시장도 최근 들어 부쩍 활동 반경을 넓히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민석 의원(오산)은 설 이전에 경기지사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與 경기지사 레이스 시작됐다… 전해철, 사실상 출마선언
입력 2018-01-08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