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을 연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센터 3곳을 한국 중국 독일에 추가로 설립한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석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의 프레스 콘퍼런스를 지켜봤다.
현대차그룹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법인(HMA)에서 ‘5대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센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센터를 포함해 전 세계 5곳의 센터가 현지 스타트업과 협력해 첨단 기술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올해 상반기 한국에 새 센터를 연다. 2000년 설립한 ‘벤처플라자'를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기존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 협력사나 국내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 올해 말까지 중국 베이징과 독일 베를린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연다. 베이징은 베이징대, 런민대 등 유력 대학들이 있어 스타트업 창업에 유리한 곳이다. 베이징센터는 인공지능 등 중국 특화 기술을 확보하고 현지 유력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혁신 거점으로 키운다.
독일 베를린도 ‘스타트업 아우토반'이라고 불릴 만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의 창업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베를린센터는 스마트시티,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 기반의 신사업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운영은 현대차그룹 본사 내 전략기술본부가 맡는다. 기존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 크래들(요람)’은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된다.
한편 정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오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 전문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1시간50분가량 콘퍼런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라스베이거스, 파운틴밸리=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현대차, 韓·中·獨에 개방형 혁신센터 신설
입력 2018-01-08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