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동 구석기 유적 발견은 한국 역사의 새 장”

입력 2018-01-08 21:21
최성 고양시장이 8일 서울∼문산 고속도로 도내동 구석기 유적 발굴 현장에서 이번에 출토된 유물들의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이 “경기도 고양시 전역을 역사, 문화가 숨쉬는 종합 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8일 서울∼문산 고속도로 구간 도내동 구석기 유적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대한민국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한반도 최초·최대의 석기 제작소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덕양구 도내동787 일대에서 진행한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7만여년 전 구석기시대 석기와 몸돌 등을 생산한 유적과 유물 8000여점을 찾아냈다. 이 같은 유물과 유적이 동시에 다수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국내에서는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도내동 구석기 유적 발견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사건으로 유적과 유물이 보존돼야 한다”며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지방분권의 단초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을 자체적으로 조사, 발굴해 고양시 전 지역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종합 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

그동안 고양시에서는 ‘대화동 가와지볍씨 유적’ ‘덕이동 유적’ ‘탄현동 유적’ ‘삼송동 유적’ 등 다수의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고양=글·사진 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