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한려수도 6개 섬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통영케이블카에 이어 4000억원을 투입해 6개 섬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케이블카는 산양읍 달아마을 통영수산과학관에서 출발해 학림도∼연대도∼오곡도∼비진도 등 6개 섬을 거쳐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지나 통영케이블카 하부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길이만 23.4㎞에 이른다.
사업비 4000억원은 모두 민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년 정도로 2022년까지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김동진 시장은 지난 4∼5일 산양면과 욕지면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업체를 선정해 실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섬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경치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중간 지주를 없애고 각 섬에 정류장을 설치해 탑승객들의 섬 관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해상케이블카를 구상하게 됐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자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통영시, 한려수도 6개 섬 연결… 세계 최장 23.4㎞ 해상케이블카 추진
입력 2018-01-08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