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를 싣고 한국으로 오던 파나마 유조선이 6일 중국 화물선과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다(사진). 유조선 선원 32명 모두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7일 중국 해운사 브라이트쉬핑 소속 유조선 ‘상치’가 전날 오후 8시쯤 상하이 해안에서 296㎞ 떨어진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 ‘CF 크리스털’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상치는 오늘(7일) 오후에도 물에 뜬 채 불타고 있으며 구조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해경도 헬리콥터와 구조선을 파견했다. 상치는 파나마에 등록된 배로 이란 국영 유조선사 NITC가 임차해 사용 중이다. 이 배는 한화토탈이 주문한 6000만 달러(약 639억원)어치의 초경질유 13만6000t을 싣고 이란을 출발해 7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화토탈은 “유조선의 선주는 브라이트쉬핑이고 NITC가 이 배를 빌려 상품을 배송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치 선원은 이란인 30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선 선원 21명은 전원 중국인이며 모두 구출됐다.
강창욱 오주환 기자 kcw@kmib.co.kr
한국行 유조선, 中 해안서 화물선과 충돌
입력 2018-01-07 21:44 수정 2018-01-07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