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김성제 의왕시장] “맞춤형 개발로 ‘한국의 어바인’ 발돋움”

입력 2018-01-07 22:03

경기도 의왕시가 한국의 ‘어바인(Irvine)’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바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도시다. 과거 보잘 것 없던 농촌마을이 주거·문화·첨단산업·휴양·금융 등이 복합된 도시로 발전해 지금은 최상위 소득과 교육 수준, 낮은 범죄율, 넓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갖춘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3대 도시 중 하나가 됐다.

민선5·6기 의왕시장으로 연거푸 선출된 김성제(사진) 시장은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도시의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오랫동안 낙후됐던 의왕시에 어바인을 모델로 한 도시개발을 접목했다. 최근 성공적인 친환경 도시개발과 함께 교육, 복지, 문화예술, 생활체육 등이 잘 어우러진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김 시장은 7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교육과 복지에 역점을 두고 시간이 걸리는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을 단계적으로 준비했다”면서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고등학교에 기숙사를 완비했고 중·고교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시스템을 정비했고 특히 노인복지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의왕시는 지난해 백운호수 주변의 명품 주거단지 ‘백운밸리’의 대성공과 전국 유일의 호수 순환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로 명품도시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의왕시는 88.7%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전국에서 두 번째로 그린벤트가 넓다”면서 “그린벨트 가운데 약 4%를 자족도시 형태의 소규모 맞춤형 개발로 인근도시들이 부러워하는 의왕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약 9%의 그린벨트 개발을 통해 현재 16만명의 인구를 25만∼3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백운밸리, 장안지구, 고천 행복타운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들이 올해부터 마무리 되고 있다”면서 “이 사업들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고 싶다”고 3선을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의왕=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