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 4명이 평창 동계올림픽 경계지원 임무 완수를 위해 전역을 연기했다고 육군이 7일 밝혔다. 11사단 박혁재·박희민(22) 하사와 36사단 가동헌·고정진(21) 병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혁재·박희민 하사는 2015년 병사 입대 후 지난해 전문하사로 임관해 각각 분대장과 부분대장을 맡고 있다. 박혁재 하사는 오는 26일, 박희민 하사는 지난해 11월 10일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부대가 올림픽 지원 임무를 받자 전역을 연기했다. 주둔지를 떠나 경기장과 주요 시설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이때 분대장과 부분대장이 한꺼번에 전역하면 분대원이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혁재 하사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우들과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가동헌·고정진 병장은 2016년 6월에 입대해 오는 3월 20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군 당국이 3월 전역 예정자는 평창으로 보내지 않고 부대에 잔류토록 방침을 정하자 두 병사는 올림픽 지원 업무가 끝나는 날까지 전역을 미뤘다. 고 병장은 “올림픽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올림픽 성공이 더 중요” 육군 장병 4명 전역 연기
입력 2018-01-08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