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火電 분진 피해 심각

입력 2018-01-07 19:06
인천 옹진군 영흥도 주민들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석탄 분진 비산먼지로 배추농사 등을 망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영흥도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화력발전소 환경오염 대책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영흥도 소장골의 경우 석탄재가 배추밭을 덮어 수확을 아예 포기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인천시는 영흥화력 저탄장과 석탄회 매립장의 분진문제 해결을 위해 29만3000㎡ 규모 저탄장에 돔 형식으로 지붕을 씌워 저탄장을 옥내화하는 사업을 당초 2025년 준공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공사기간을 단축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영흥발전본부 관계자는 “저탄장 옥내화 이전까지 주민들이 우려하는 분진문제 해결을 위한 단기대책으로 고효율 비산방지약품 추가 도입, 살수설비 확대, 석탄이송탑 보강 등을 추진하겠다. 또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정당한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