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쿠티뉴, 바르샤 유니폼… 리버풀서 2049억원에 이적

입력 2018-01-07 19:08 수정 2018-01-07 20:26

브라질 출신의 ‘만능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26·사진)가 꿈에도 그리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리버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쿠티뉴를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포함해 5년 반이며, 바이아웃은 4억 유로(약 5131억원)”라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쿠티뉴의 이적료는 1억4200만 파운드(약 2049억원)로 역대 3위다.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나면서 2억2200만 유로(약 284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네이마르(26)와 1억6570만 파운드(2390억원)의 몸값으로 AS 모나코에서 PGS로 옮긴 킬리앙 음바페(20)의 뒤를 이었다. 쿠티뉴가 2013년 1월 인터 밀란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때의 이적료(850만 파운드·약 123억원)와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17배나 폭등했다.

쿠티뉴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구애는 지난여름부터 시작됐다. 네이마르를 잃은 바르셀로나는 네 차례나 리버풀에 쿠티뉴 이적을 요청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팀 공격의 핵심인 쿠티뉴를 놓아 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하게 열망했던 쿠티뉴는 리버풀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리버풀은 쿠티뉴를 바로셀로나에 넘겨주고, 거액의 이적료로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쿠티뉴는 16세이던 2008년 브라질 바스코 다 가마에서 프로에 데뷔해 인터 밀란(이탈리아), 에스파뇰(스페인), 리버풀을 거쳤다. 리버풀 입단 초기 골 결정력 부족을 보였던 그는 2015-2016 시즌 독일의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을 만나면서 재능을 활짝 꽃피웠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205경기 55골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과 위협적인 슈팅이 장점인 쿠티뉴는 측면 공격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도 소화할 정도로 전술 이해 능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쿠티뉴는 리오넬 메시(31), 루이스 수아레스(31)와 함께 전방 공격은 물론 노쇠한 중원 라인에도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