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야드(약 460m)짜리 한 홀을 1분50초 만에 끝낸 영국인의 기록이 한 홀을 가장 빨리 마친 골프 세계기록으로 남게 됐다.
세계기록을 취합하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인공은 영국인인 스티브 젭스(31)로 그는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의 티버튼 골프클럽에서 500야드 파 5홀을 1분50초6에 완주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역시 영국인인 필 네일러가 세운 1분52초였다.
젭스가 첫 샷을 날렸을 때부터 시간 측정이 시작됐다. 그는 샷을 날린 뒤 다음 샷 지점까지 카트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달리는 것이 더 빠르다고 판단해 카트를 타지 않았다. 첫 번째 샷을 날리자마자 골프백을 들고 뛰기 시작한 그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이어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홀아웃했다. 그는 공을 홀 안에 집어넣은 뒤 신기록을 세운 사실을 확인하고는 동료들과 얼싸안고 그린 위를 뒹굴었다. 460m를 1분50초에 달리려면 100m를 약 23.9초에 끊어야 한다. 샷을 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100m를 약 20초에 달려야 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골프 500야드 파 5홀 1분50초6에 완주
입력 2018-01-07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