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의 日 스승 호시노 부회장 암 투병 중 별세

입력 2018-01-07 22:22

선동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일본 선수시절 팀 감독이었던 호시노 센이치(사진) 라쿠텐 골든 이글스 부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일본 매체는 최근 “호시노 부회장이 지난 4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호시노 부회장은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 1969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한 호시노 부회장은 82년까지 주니치에서만 뛰며 통산 146승 121패 34세이브를 기록한 대투수였다. 74년 센트럴리그 최다세이브상을 받으며 최고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주니치, 한신, 라쿠텐까지 3개 구단 감독을 맡았고 네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주니치 감독 시절인 96년 선동열 감독이 입단하며 인연을 맺었다. 선 감독은 호시노 부회장의 지도를 통해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리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선 감독은 은퇴 후에도 호시노 부회장과 친분을 유지하며 일본 스프링캠프장 이용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한 호시노 부회장은 지난해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