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인텔 칩 집단소송 줄이어

입력 2018-01-07 19:29
‘CPU(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 게이트’에 휩싸인 인텔을 겨냥한 집단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인텔이 10년 동안 해킹에 취약한 CPU를 팔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에서 인텔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이틀 동안 3건 접수됐다. 3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서, 다음 날에는 오리건과 인디애나주 남부 지방법원에서 인텔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접수됐다.

집단소송을 낸 원고는 소장에서 인텔에 불법 거래 행위, 부당 이득 축적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또 반도체 칩의 해킹 취약성, 인텔 측의 정보 공개 지연 등으로 입게 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아울러 인텔이 CPU 게이트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보안 업데이트를 해도 CPU의 성능이 떨어져 손해를 입게 된다며 이에 따른 배상도 요구했다.

인텔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구글 등 고객사로부터도 배상 요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인텔의 CPU는 주요 IT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부품”이라며 “아마존 등 고객사가 인텔을 상대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보완 등의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