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로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의 주가 급락 전 가지고 있던 주식 8000주를 전량 매도해 주가 하락을 예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은 배 부사장에 대한 혐의를 조사한 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거쳐 검찰에 최종 고발 조처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의 기대작인 ‘리니지M’의 흥행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리니지M에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다는 악재성 공시가 기습 발표되자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이 증발했다. 또 폭락 당일 공매도가 횡행해 공매도 거래종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의 바이오 업체 신라젠은 전날 최대주주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신라젠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문은상 대표와 친인척 4명, 회사 임원 4명 등 특별관계자 9명이 장내 매도를 통해 271만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문 대표가 확보한 금액만 1300억원 규모다. 신라젠은 “세금 납부와 채무 변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미공개정보로 주식매도 의혹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고발
입력 2018-01-05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