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연습 등 일정 조정
1992년 TS 중지 이후 처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이 오는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이 평화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연합훈련 일정을 조정한 것은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직후인 1992년 팀스피릿 훈련을 중지한 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5일 “훈련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하면 4월 중순 이후에 KR·FE연습이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연례 훈련인 KR·FE연습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 실시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KR·FE연습은 통상 3월 실시돼왔다.
쌍룡훈련 등 다른 한·미 연합훈련도 일정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룡훈련은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연합훈련으로 2년마다 실시된다. 북한은 2016년 3월 쌍룡훈련 당시 “반공화국?상륙훈련”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KR·FE연습 기간이 예년에 비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군의 전략 자산 일부는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군 소식통은 “미군의 주요 전략 자산은 다른 나라와도 연합훈련 스케줄이 미리 잡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은 우리 군 단독 훈련의 경우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도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뜻을 모았으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키로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軍 “한·미 연합훈련 4월 중순 이후 실시”
입력 2018-01-05 19:20 수정 2018-01-05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