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로 대한노인회 간부들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하고 “앞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하겠다. 효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식 세대가 일자리 걱정 없이 결혼하고 아이 키우며 부모님들을 모실 수 있게 하겠다”며 “어르신들이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노인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오는 9월부터 기초연금 수급액이 25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2021년에는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252개 시·군·구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고 중증 치매환자 치료비에 대한 본인 부담률이 10%로 낮아진 점도 언급했다.
오찬에는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 박숙희 고문 등 간부들, 정부와 여당 측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 등 대한노인회 간부들이 도착할 시각에 맞춰 청와대 본관 현관으로 참석자들을 마중 나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위안부 할머니들의 청와대 방문 때도 현관에서 직접 맞이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연이틀 어르신과…”라고 농담하자 문 대통령은 가볍게 웃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文 대통령 “효도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 모실 것”
입력 2018-01-05 19:11 수정 2018-01-05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