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순간의 불찰로 딱 한 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며 최근 문자메시지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서 입장문을 내고 “지난 연말 전안법(전기생활용품안전법 개정안) 통과와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매일 수백 건씩 받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 발송이거나 발신 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 문자열로 몇 번 회신을 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시민에게 ‘ㅁㅊㅅㄲ’라는 자음 문자열을 답장으로 보내면서다. 메시지를 받은 시민이 “초성 언어가 익숙한 사람이라면 명백한 욕설”이라며 지난 3일 온라인에 이 사실을 폭로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ㅅㄱㅂㅊ’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ㅅㄱㅂㅊ’에 대해서는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 취중에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라는 해석이 많다.
한국당에는 김 의원처럼 “일부 시민들의 문자 폭탄이 괴롭다”고 호소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김 의원의 행동이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김 의원은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거쳐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글=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사진=이동희 기자
김종석 “순간의 불찰로”… ‘ㅁㅊㅅㄲ’ 초성욕설 사과
입력 2018-01-05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