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결핵 걸린 산부인과 영아 51명 중 3명 잠복결핵 확인

입력 2018-01-04 23:42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실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린 서울 광진구 참신한산부인과의원에 대해 1차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아 3명이 잠복결핵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질본은 전염 가능 기간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12월 26일까지 해당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신생아와 영아 81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흉부X선)와 잠복결핵감염검사(TST)를 했다.

검진 결과 결핵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잠복결핵감염검사를 받은 51명 중 3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생후 4주 미만 신생아인 나머지 30명은 너무 어리기 때문에 3개월간 예방약을 투여한 후 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산부인과 신생아실 직원 9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지만 결핵이나 잠복결핵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잠복결핵이 확진된 3명이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전염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이 발병하진 않은 상태로 전염성이 없다. 잠복결핵 감염자의 10%는 추후 결핵으로 발병하는데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는 실제 결핵으로 발전할 위험이 성인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질본은 잠복결핵 확진 영아에게 약물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