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트북 10대 중 9대 ‘인텔 CPU’

입력 2018-01-04 19:24 수정 2018-01-04 23:52

세계 시장점유율 70% 차지
CPU 시장, 인텔·AMD 양분


세계 컴퓨터 CPU 시장은 인텔과 AMD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 인텔 CPU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0% 수준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트북의 90% 이상에 인텔의 CPU가 탑재됐다.

인텔과 AMD는 개인용 컴퓨터(PC) CPU 시장에서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 AMD가 내놓은 신제품이 인기를 얻으면 점유율이 확 올라가고 인텔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식이다. 지난해 AMD가 신제품 ‘라이젠’을 출시하자 2분기 점유율이 31%까지 올라갔다. 인텔은 2016년 4분기 8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가 2분기 69%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인텔은 타격을 입어도 점유율 70%는 지킨다”는 평가가 나왔다.

CPU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다.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처리(계산)를 기본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기록을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성격이 달라 비메모리 반도체로도 부른다. 시스템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인텔과 퀄컴 등 미국의 대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4일 산업은행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시스템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 및 시장 점유율 1위는 인텔이다. 인텔의 점유율은 21.3%로 2위 퀄컴(7.7%)과 차이가 크다. 이어 브로드컴(4.7%), 텍사스인스트루먼트(4.6%)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2.2%에 불과하다.

시스템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시장 규모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