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빠른 이동통신 망 서울 지하철에 깔린다

입력 2018-01-04 21:28
서울 지하철에서 지금보다 100배 정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개발해 서울 지하철에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MHN 기술은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 일반 승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기술이 적용될 경우 현재 10Mbps 수준인 데이터 전송 속도가 그 100배인 Gbps급으로 빨라진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최대 550여명이 동시에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MHN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서울 지하철 8호선 5개 역사 구간에서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6월부터 8호선에 우선 서비스하고 연말까지 2호선에 추가 서비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울 지하철 전 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TRI는 MHN 기술의 차기 버전인 ‘MHN-E’ 기술도 개발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시연할 방침이다. MHN-E 기술은 보다 진전된 기술을 도입해 10Gbps까지 지원할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