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통합 골드클럽 확대 개설
대형 자산관리센터로 승부수
전담센터 운영 ‘스타 마케팅’도
시중은행이 ‘큰손’을 잡기 위해 프라이빗뱅킹(PB)에 전력투구하고 나섰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자산관리 시장에 주목하는 것이다. 부유층 고객의 취향에 맞춰 점포를 고급스럽게 바꾸고, 부동산·세금 같은 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수익 기여도가 높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PB채널인 ‘방배서래 골드클럽’과 ‘방배본동 VIP클럽’을 통합해 ‘방배서래 골드클럽’을 확대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방배서래 골드클럽은 방배본동을 중심으로 방배 서래마을 카페거리와 방배동 카페골목을 잇는 고급주택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인근 자산가에게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의 전문 상담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여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도 더했다. 지난달 문을 연 ‘1호 컬쳐뱅크’ 방배서래지점 안에 방배서래 골드클럽을 넣었다. 이곳에선 국내 유명 작가나 신진작가의 공예작품을 보고 살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영업 점포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컬쳐뱅크를 확대하고 있다. 컬쳐뱅크 1호점은 ‘공예와 은행’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아예 자산관리(WM)에 초점을 맞추는 은행도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대형 WM센터를 늘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반포센터, 청담센터에 이어 지난해 7월 서울센터까지 열었다. 외환·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0여명이 각 센터에서 근무한다.
센터들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휴식 공간과 라운지까지 갖췄다. 자산 규모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은행은 ‘스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스타PB센터에 연예인·스포츠스타 전담 금융센터인 ‘Club E’를 만들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를 위한 전담 공간을 만들고,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도입했다.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강남 큰손 모셔라”… 은행들 ‘PB 고급화’ 총력전
입력 2018-01-05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