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질주하던 코스닥시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기관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코스닥지수는 4일 14.30포인트(1.74%) 떨어진 808.01로 마감했다. 개인이 448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0억원, 기관이 4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라젠(-10.49%) CJ E&M(-3.09%) 펄어비스(-3.52%) 등이 하락했다. 다만 대장주 셀트리온은 1.34% 오르며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투자증권 강양구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향후 2년간 다양한 호재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허쥬마(유방암 치료제)의 유럽 판매가 개시된다”고 말했다.
뉴프라이드는 금융 당국의 대마초 관련주 주의보 발령에 장 초반 8%대 급락했다가 전날보다 0.97% 오른 채 마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올해부터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가했다. 뉴프라이드는 새해 임직원 신년사에서 미국에서 대마초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최근 인터넷 등에 대마초 사업과 관련해 과장 또는 추측성 허위 정보가 유포돼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마초 사업 추진 회사의 대부분은 기존 영업과 관련성이 적고, 최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도 0.80% 하락한 2466.46에 마감했다. 개인이 437억원, 외국인이 326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93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1.05%) SK하이닉스(-0.77%) 현대차(-2.66%) 등이 하락했다. 포스코는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2.80% 올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 “팔자”에 코스닥 급제동
입력 2018-01-04 18:52 수정 2018-01-04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