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문 대통령은 10일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대해 신년사를 공식 발표하고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시간은 신년사 발표에 소요되는 20분을 포함해 80분 정도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회견은 65분간 진행됐다.
신년 기자회견의 형식은 취임 100일 회견과 같다. 각본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청와대 측과 기자단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조율하지 않는다. 질문자는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지명한다.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기자회견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질문자를 지목했다.
기자단은 ‘정치·외교안보·남북관계 분야’, ‘경제 분야’로 질문 주제를 나눠 질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개헌, 위안부 합의 관련 후속조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신년사를 통해 취임 2년차 국정 운영에 대한 구상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文대통령 10일 신년 기자회견… 이번에도 ‘각본 없이’
입력 2018-01-05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