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모든 출자출연기관에 주4일제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7월부터 이들 기관에선 희망 직원이나 신규 채용자의 경우 주4일제 근무가 가능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출자출연 6개 시범기관의 주4일제 성과분석을 3월까지 마치고 4월에는 모든 출자출연기관 도입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도입기관 사례발표, 성과분석 자료 공유 등을 통해 주4일제 분위기를 확산하고 직원 동의, 기관 규정 개정 등을 거쳐 7월부터 모든 기관에 이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단 ‘특수상황’을 가진 포항·안동·김천 등 도내 3개 의료기관은 제외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국학진흥원과 바이오산업연구원, 문화콘텐츠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문화재연구원에서 주4일 근무제를 시범으로 운영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16명의 직원을 주4일제로 채용하거나 전환했다. 올해도 6명이 주4일제로 채용이 확정됐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지난해 5월부터 일자리 나눔 차원으로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해 왔다. 주4일제 근무 직원은 5일제 근무의 80% 정도 임금을 받는데 5일제 근무자 4명 자리에 4일제 5명을 채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경북도는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민간 기업에까지 이 제도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미 도내 화장품기업체들이 여기에 호응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경북도와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 소속 22개사는 고용협약 체결식을 가지고 50명을 주4일 근무제로 채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월화수목일일일… 경북, 모든 부속기관 주4일제 도입
입력 2018-01-04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