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10년간 3단계 본격 개발… 전남, 올부터 6911억 투입

입력 2018-01-04 19:47
전남지역의 고대문화인 영산강유역 마한문화의 실체 규명을 위한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마한문화권 개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 2018년부터 10년 동안 3단계 15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6911억원을 들여 마한문화권에 대한 조사·연구 및 발굴·복원에 나선다. 세부 재원은 국비 1635억원, 도비 634억원, 시군비 612억원, 민자 4030억원이다.

개발은 기반 조성기 10건, 확장기 3건, 성숙기 2건 등 단계별로 구분해 시행된다. 도는 매년 사업의 시급성과 여건을 고려해 자문위원의 의견을 거친 후 관련 사업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먼저 올해 도비 4억원을 투입해 마한세력의 중심지역이었던 영암 시종면의 최대 고분인 내동리 쌍무덤과 한일 고대사와 직접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을 집중 조사·발굴한다.

이를 토대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비를 추가 투입한 정밀 발굴조사로 고대사적 가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방옥길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고대 영산강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마한의 실체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