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66년 전 그 시절 향수 속으로
이번엔 延·高大 연합팀과 경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도 파주에서 한국전 당시 캐나다 군인들이 임진강 인근에서 벌였던 아이스하키 경기가 재현된다. 파주시는 오는 19일 주한 캐나다대사관과 공동으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서 ‘2018 임진클래식’ 경기와 함께 성화봉송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임진클래식은 한국전 당시 캐나다 군인들로 구성된 2개의 하키팀이 친목도모와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근처에서 가졌던 경기를 가리킨다. 캐나다는 6·25 참전국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인 2만6791명의 병력을 파병했고 그중 516명이 전사했다.
당시 캐나다 군인들은 임진강이 꽁꽁 얼어붙어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본국에서 장비를 공수했다. 1952년 겨울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와 왕립22연대 부대원들이 임진강 위에서 ‘임진클래식’ 경기를 벌였다.
이에 파주시는 임진클래식이 열렸던 곳으로 추정되는 율곡습지공원에서 ‘2018 임진클래식’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당시 임진클래식 아이스하키 경기에 선수로 직접 뛰었던 80대 후반의 참전용사 데니스 무어, 클로드 샤를랜드, 존 비숍 3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팀 대 캐나다팀의 아이스하키 경기다. 한국팀으로는 연세대와 고려대 선수들이 연합팀을 꾸려 출전하고, 캐나다팀은 임진클래식의 주역인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와 왕립22연대 현역 군인들이 연합팀을 구성했다. 부대행사로 당시 하키 경기를 담은 ‘임진가든’ 특별사진전도 열린다.
아이스하키 경기와 함께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에는 주한 캐나다대사와 한국·캐나다 참전용사 등 4명이 참여한다. 파주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준태 부시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행사에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임진클래식 재현 행사를 함께 열게 돼 그 의미가 크다”며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45만 파주시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다시 보는 전장의 아이스하키… ‘임진클래식’ 재현
입력 2018-01-05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