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사진) 경기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3일 “남 지사가 한국당 복당으로 방향을 정했다”며 “복당 시기만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최근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통합을 본격화하자 한국당 복귀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의 김세연 이학재 의원도 한국당 복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금 당원과 주민들의 여론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주 중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와 김·이 의원은 한국당 복귀와 관련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한국당 유턴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의 협상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들과 별도로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복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는 한국당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바른정당 인사들에 대한) 샛문은 열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남·원 지사의 복당 조건으로 지방선거 불출마를 내걸고 있고, 김 의원의 복당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복당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하윤해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 한국당 복당 가닥
입력 2018-01-0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