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올해 내진성능평가 실시, 드라이비트 건축물 전수조사 등을 통해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3일 밝혔다.
공사가 발표한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 2018년 주요 사업’에 따르면, 올해 지진에 취약한 구조물과 내진성능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는 임대주택 건축물을 대상으로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필로티 구조 건축물(860개동 9646가구)에 대해서는 구조분야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하반기부터 보강공사를 추진한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에서 문제가 된 드라이비트 외벽의 임대주택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또 소규모 임대주택에 일정 시간이 경과되면 가스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가스 타이머콕’을 설치하며, 다세대 거주 65세 이상 노인 세대 전체에 화재 발생 시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식 간이소화기를 지급한다.
공사는 현재 467개 단지 18만9482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 중이다. 최윤식 시설관리처장은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규모 임대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설비가 갖춰지지 않아서 화재나 지진에 취약하다”면서 “특히 장애인이나 어르신이 혼자 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재난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최근 일본 효고현 내진공학연구센터와 도교토 주택공급공사를 방문, 내진성능실험 시설과 지진방재시스템을 견학하기도 했다.
공사는 공공임대주택의 발코니나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지원금을 제외한 설치비용은 공사가 부담한다. 임대아파트 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텃밭 조성 사업도 올 상반기부터 시작한다.김남중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 공공임대주택 안전 강화
입력 2018-01-03 21:39 수정 2018-01-04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