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AI 의심신고… 간이검사 양성

입력 2018-01-03 21:40
경기도 포천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3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수도권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수도권 가금류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기는 처음이다.

경기도는 전날 사육 중인 닭 30여 마리가 폐사한 포천시 영북면 산란계 농장에서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포천시는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시료를 채취해 AI 정밀검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19만700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키로 했다. 의심신고 접수 농가 반경 10㎞ 이내에는 100여 농가에서 모두 240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농림축산식품부 지침에 따라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대해 이날 오후 3시부터 48시간 동안 가금류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관련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상태로 정밀검사 금명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방역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고병원성 AI는 전남과 전북 지역 농가에서만 9건 발생했으며 모두 오리농장이었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