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공립유치원 26곳 신·증설… 부담 줄인 ‘공영형’ 확대

입력 2018-01-03 18:1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8 주요업무계획 확정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서울지역에 공립유치원 26곳이 새로 생기거나 증설되고 학부모의 부담을 줄인 공영형 유치원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주요업무계획을 3일 발표했다. 우선 유아 공교육을 공고히 한다는 취지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6곳(47학급)과 단설유치원 1곳(7학급)을 신설한다. 병설유치원 9곳(11학급)은 정원을 늘린다. 2019년에도 병설과 단설유치원을 각 8곳과 3곳, 2020년에는 10곳과 1곳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공영형 유치원인 더불어키움유치원도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더불어키움유치원 2곳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 2곳을 추가 선정했다. 더불어키움유치원에는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 등이 공립유치원 수준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지난해 학부모 부담이 서울 사립유치원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26만9225원)의 19.6% 수준인 5만2508원으로 줄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학부모 도움이 필요한 숙제를 피하는 ‘숙제 없는 학교’로 운영한다. 특히 받아쓰기와 알림장 쓰기를 없앨 방침이다.

2022년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초기 모델인 고교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선도학교를 20곳 정도 지정해 운영한다. 해당 학교에선 학생들이 직접 수강신청을 하고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선도학교에는 3000만원씩 지원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발·추진해 왔다”며 “올해도 이러한 기조로 정책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