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게이트’ 의혹을 받으면서도 고자세를 유지해 원성을 산 애플이 한 발 물러섰다.
오래된 아이폰의 성능을 몰래 떨어뜨린 것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아이폰6와 이후 출시된 기기의 모든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전까진 최초 성능의 80%를 유지하고 있는 배터리는 정상 배터리로 간주해 교체 비용을 지원하지 않았다.
애플은 29달러만 내면 아이폰6 이상 기기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해주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애플전문매체 맥루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애플이 배터리 교체 할인 보상안을 내놓은 지난달 28일 전에 배터리를 바꾼 고객은 그 차액을 보상받을 수 있게 했다.
한국에서는 애플코리아가 2일(한국시간)부터 애플의 새로운 방침에 따라 아이폰6 이상 기기의 모든 배터리를 할인된 가격인 3만4000원에 교체해준다. 다만 애플스토어 공식 AS센터에 배터리 재고가 없어 교체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고자세 거듭하던 애플, 물러섰다
입력 2018-01-03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