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이 지난해 연간 이용객 350만명 돌파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올해는 연간 수용능력 한계치인 37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2017년 대구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356만73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253만3132명)에 비해 102만7604명(40.5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은 150만4207명으로 전년(68만4841명)에 비해 119.64%(81만9366명) 늘었다. 전국 공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국제선 이용객 급증은 저비용항공사 취항과 야간운항통제시간 단축 등으로 노선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도 한몫 거들었다.
대구공항 수용 인원 한계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지면서 대구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서둘러야하는 명분이 생겼다. 1000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신공항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구공항을 군공항(K2)과 함께 대구 인근 경북지역으로 이전하는 방법뿐이라는 논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서둘러야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가 논란을 낳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일부 출마 예정자들이 대구공항을 남기고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거나 시민 등의 의견을 제대로 물어 대구공항 존치나 이전을 결정해야 한다는 등 제각각의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공항 올해 수용능력 한계 전망… 이전 힘실려
입력 2018-01-03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