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이 3일 국회 대표실에 ‘쌍란 프라이’ 사진과 ‘새해에는 국민의 행복이 두 배가 될 때까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백드롭(뒷걸개)을 내걸었다. 백드롭에 등장한 쌍란은 각각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상징하고, 새해에는 양당은 물론 당 안팎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쌍란(이 생길 확률)은 1000분의 1 정도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기적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작년에는 분열과 갈등이 계속됐지만 새해에는 당내외 화합을 위해 계속해서 설득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11월 대표실 백드롭에 대형 회초리 사진과 함께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라는 문구를 새겨넣었고, 지난달 중순엔 ‘국민의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라는 문구와 녹색 때타월(‘이태리타월’) 사진을 걸었다.
3가지 백드롭은 모두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박인춘 전 화이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진행 중인 ‘국민의 마음에 귀 기울이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다음 백드롭은 효자손 사진이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의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쌍란 프라이’ 앞의 안철수 “지방선거서 기적 보여줄 것”
입력 2018-01-0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