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3월 경기도 의정부 미군 캠프 레드 클라우드 인근에 기지촌 여성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돕는 두레방이 문을 열었다. 이후 두레방은 30년 동안 기지촌 성매매 등 성착취 인신매매 근절과 군사주의를 반대하는 민간단체로 활동해 왔다. 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인 저자 문동환 목사는 아내 문혜림의 두레방 활동을 계기로 설립 초기부터 이들을 지원했다. 그리고 이들의 생생한 증언과 한국과 동남아 미국으로 연결되는 수탈 구조에 대한 통찰, 동남아와 미국으로 번져나간 생명문화공동체 운동에까지 시선을 돌리며 두레방 신학을 정립했다.
김나래 기자
[책과 영성] 두레방 여인들
입력 2018-01-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