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올 첫 현장경영… 신입사원 연수원 찾아 ‘인재 육성’ 강조

입력 2018-01-03 18:35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 연암홀에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신입사원 연수원을 찾았다.

박 부회장은 3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을 방문, 지난해 하반기 공채로 입사한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그간 새해 첫 현장경영 행선지로 여수, 오창 등 지방 사업장을 찾았지만 올해는 신입사원을 먼저 만났다. LG화학은 “평소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고 강조하는 박 부회장의 신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전국책’에 나오는 고사성어 백락일고(伯樂一顧)를 인용해 우수 인재를 지속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부회장은 “명마가 당대 최고 말 감정가인 백락을 만났기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며 “백락처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서 박 부회장은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기본 준수’를 꼽고 이를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성공이란 엄격한 규율과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며 “고객과 세상의 신뢰를 얻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인 기본 준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또 안데르스 에릭슨의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소개하며 “타고난 재능보다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2∼3년이 아닌 장기 비전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일해야 한다”며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미래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되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사업 확대로 다양한 분야의 임직원이 증가하고 있어 박 부회장이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