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 전 주 에티오피아 대사가 업무 관련이 있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홍종희)는 지난달 28일 김 전 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에티오피아 대사로 근무하던 당시 업무상 관계가 있던 여성과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함께 근무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모두 3명이다. 김 전 대사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이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김 전 대사의 성추행 등 의혹이 제기되자 특별감사단을 파견, 현지 조사를 벌였다. 외교부는 조사 결과 김 전 대사의 비위를 확인해 지난해 8월 검찰에 고발했다. 9월에는 김 전 대사를 파면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성폭행 혐의’ 前에티오피아 대사 기소
입력 2018-01-02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