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활용 신약개발에 3490억 투입

입력 2018-01-02 20:36
정부가 바이오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사업’에 34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예산(3517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 이행을 위한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신약개발 분야에 594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32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1조원의 자금과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253억원을 들여 모바일 융복합진단 기기, 생체삽입 심장 모니터링 기기 등 43개 유망 의료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AI-바이오-로봇 의료융합기술 신규 지원(19억원)을 통해 AI·로봇과 의료산업의 융합을 촉진할 예정이다. 380억원이 투자되는 뇌 연구 분야에서는 뇌 연구 4대 분야(뇌인지 뇌신경생물 뇌신경계질환 뇌공학)를 지원한다.

또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관련 연구비를 지난해 50억원에서 9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감염병 대응 연구에도 249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 분야 지원을 확대하는 등 고령화 대비 관련 예산도 352억원 책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 내 분야별 연구현장 간담회를 추진해 연구 현장의 애로 사항 등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