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과 미사일 중단… 南, 무조건 대화·협상… 美, 군사 옵션 배격을”

입력 2018-01-03 00:03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지난달 28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염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통연대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분쟁 중인 국가끼리도 스포츠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화해하는 올림픽 본연의 정신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그대로 재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은 평화와 통일의 길에서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후손들은 그 후유증으로 고난의 삶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통연대는 성명서에서 북한과 한국정부, 미국 등에 각각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북한에는 ‘핵·미사일 실험 중단할 것’ ‘평창올림픽 참가할 것’ ‘남북 정부 역대 합의문 이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국정부에는 ‘북한 선수단 참여 위한 모든 편의 제공할 것’ ‘5·24조치 해제와 무조건적인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 ‘진보·보수 단체들이 진영논리 넘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미국에는 ‘한반도 문제해결 위한 군사 옵션 배격할 것’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를 수락할 것’ 등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사랑과 정의, 평화를 추구하며 민족화합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권면했다.

성명에는 평통연대 회원 122명과 일반시민 195명 등 총 317명이 참여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