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받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환경부의 주민건강영향조사가 새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말 장점마을 건강영향조사 용역 추진기관으로 환경안전건강연구소를 최종 선정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과 함께 환경오염으로 주민 청원이 수용된 인천시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올해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2004년부터 10명이 암으로 숨지고 10명이 암으로 투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근에서 지난 15년간 운영된 유기질비료 제조공장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 폐쇄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공장을 중심으로 오염물질 배출원 평가와 더불어 주민건강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진행할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실태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집단 암 발병의 원인과 문제를 명확히 파악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규명 나서
입력 2018-01-02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