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발피혁연구원 천제환 박사 연구팀과 부산의 신발업체 학산은 신발 제조과정의 핵심인 접착공정을 개선한 ‘원 페이스(One Face) 접착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두 기관은 2013년부터 국비 등 130억원을 들여 신발 갑피와 중창을 단일 접착하는 원 페이스 접착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신발 제조과정은 갑피(upper) 창(sole) 조립(assembly) 등 3개 공정으로 이뤄지며 이 중 조립과정은 접착공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접착공정은 지금까지는 갑피와 창에 접착제를 이중으로 도포하면서 원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많은 국내외 접착제 업체들이 원 페이스용 접착제와 접착시스템 개발에 나섰으나 접착력이나 초기 부착력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실패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접착불량률을 3∼5% 줄이고 접착제 원가도 60∼75% 아낄 수 있어 해외진출 신발기업의 U턴을 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신발 제조공정 단축 ‘원 페이스 접착시스템’ 개발
입력 2018-01-02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