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내벤처 혁신기술 美CES 데뷔

입력 2018-01-02 20:36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Lab(C랩)을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과 이들의 혁신 기술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해 CES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2012년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0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소개되는 C랩 과제 중 ‘S-RAY(에스레이)’는 스피커 앞의 사용자만 들을 수 있게 소리를 내는 휴대용 스피커다. 사용자를 제외한 주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으로 귀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야외에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스피커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다.

‘Go브레쓰(고브레쓰)’는 전신마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폐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재활 솔루션이다. 전용기기와 앱을 통해 환자가 호흡운동을 할 수 있게 하고 회복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이 사물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각보조 기기다. 이번 CES에서는 기존의 가상현실(VR) 기기용 앱 외에 선글라스 형태의 시제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일인칭 시점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증강현실(AR) 스마트 칫솔 개발업체 ‘키튼플래닛’, 얼굴 피부를 분석·관리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업체 ‘룰루랩’ 등 C랩을 통한 창업 기업들이 CES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