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해 소망 “평창 성공·한반도 평화”

입력 2018-01-02 05:02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북한산 산행을 마친 후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을 함께하며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북한산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노주 성준용 박정현씨, 문 대통령, 김지수 최현호 최태준씨.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조우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과 악수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새해를 맞아 1일 오후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비봉 사모바위서 일출 맞아
정상서 손학규 만나 덕담
각계 인사 13명과 통화도


문재인 대통령이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해맞이 산행’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6시30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 6명과 북한산에 올라 비봉 사모바위에서 새해 일출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산행 후 페이스북에 “새해 새아침의 새로운 기운 속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소망을 되새겨보고 싶어 새해 해맞이를 좋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소망한다. 재해·재난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한다. 새해를 온 국민과 함께 희망과 긍정, 낙관으로 맞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모바위에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덕담도 나눴다.

문 대통령과 북한산 등반을 함께한 의인들은 최현호(41) 박노주(59) 박정현(19) 김지수(19) 성준용(19) 최태준(19)씨다. 경찰청, 소방본부 등에서 추천했다. 박정현씨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에서 성폭행당할 뻔한 여성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흉기에 복부를 세 차례나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씨는 모두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이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차량 한 대가 가라앉을 때 20m를 헤엄쳐 운전자를 구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10분 산행을 마치고 이들과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 조찬’을 했다. 서로 건강을 당부하는 등 덕담을 나눴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조찬 이후에는 각계 인사 13명을 선정해 전화 통화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야구선수 이승엽씨에게는 “은퇴 후 첫 새해를 맞았는데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통해 국민께 큰 기쁨과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시청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장은영씨에게도 전화해 “방역관들 순직도 있어 많이 힘들 것이나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라도 AI를 꼭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혼모 A씨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아이에게도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