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양구군에 소방서 들어선다

입력 2018-01-01 21:19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그동안 소방서가 없었던 화천군과 양구군에 소방서가 들어선다. 강원도소방본부는 화천·양구의 지역축제 방문객 급증과 고층건물 증가에 따라 재난대응력 보강을 위해 내년까지 각각 70억원을 들여 소방서를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화천·양구군은 그동안 춘천소방서가 각 지역에 안전센터를 두고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업무를 관할해 왔다. 그러나 소방서와 거리가 멀어 대형재난 발생 시 초기 소방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소방본부는 두 지역에 소방서가 설치되면 이런 문제점이 해결돼 주민들이 각종 재해 및 재난, 생활안전 위협으로부터 느꼈던 불안감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서 신설사업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2009년부터 논의돼 왔지만 신축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지연돼 왔다. 그러다 지난해 지자체의 협조로 신축부지를 선정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소방서가 들어설 곳은 화천 하남면 위라리와 양구읍 상리다. 도소방본부는 올해 말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3월 연면적 29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소방청사를 신축한다. 청사가 완공되면 화천소방서에 113명, 양구소방서에 93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신축 청사는 지역 경관과 잘 어울리고 소방청사의 기능도 갖춘 최적의 건물로 추진 중”이라며 “고품질 소방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