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5)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친부인 고모(36·사진)씨가 준희양이 숨지기 전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고씨가 1일 면담조사에서 “손과 발로 준희를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폭행이 준희양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고씨의 폭행은 지난해 4월쯤 완주 봉동에 있는 고씨의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강도와 부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고씨는 내연녀 이모(35)씨가 준희양을 폭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씨가 준희를 수차례 때려서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고씨와 이씨의 폭행은 준희양의 생모가 이들에게 딸의 양육을 맡긴 이후 이어져 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고씨와 이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씨 등에 대해 준희양 유기 과정과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고준희양 사망前 친부가 수차례 때려
입력 2018-01-01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