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18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운다. 숙원이던 중국 내 OLED 패널 생산공장 승인에 이어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OLED 디스플레이까지 개발하며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올해 글로벌 OLED 시장 전망도 밝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FHD(1920×1080)보다 16배, UHD(3840×2160)보다 4배(7680×4320) 더 선명한 3300만 화소(7680×4320)의 8K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존하는 OLED TV 라인업 중 가장 크면서도 가장 화질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면서 “OLED가 LCD와는 다르게 섬세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불식시키며 OLED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자평했다.
LCD는 해상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빛을 쏘는 백라이트의 영역을 더 세밀하게 나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백라이트의 재료비와 소비전력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고 부피도 커진다.
반면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소자 하나하나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초고화질을 구현해야 해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화질을 올려도 얇은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특별 전시관을 마련해 8K OLED를 비롯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TV 패널을 통해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5개월 만에 승인했다. 광저우 공장은 2019년 상반기 중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OLED TV 비중은 새해에도 늘어나 LCD를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7만7000대에 불과했던 전 세계 OLED TV 시장은 2017년 138만대에 이어 2020년 500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에는 1040만대까지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양산 비중도 높인다. 현재 경기도 파주 E2 라인과 경북 구미에 위치한 E5 라인에 이어 올해 하반기 파주에 6세대 E6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가장 크고 선명한 OLED LGD가 세계 최초로 개발
입력 2018-01-01 21:16